스토리크래프트

첫 화면으로

11월9일,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5번째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가 발표되었고
주요 캐릭터들의 모습이 공개되었는데, 그에 대한 정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소개하는 글입니다.

문외한부터 스토리덕후까지 누구나 알 수 있게끔
상중하 3단계의 난이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1. 난이도 하

2. 난이도 중

① 블랙핸드 : 대족장. ⑦(제일 나쁜 놈)의 꼭두각시.

② 카르가스 블레이드피스트 : 70렙 으스러진 손의 전당 막넴.

③ 킬로그 데드아이 : 흑마법사 스킬로 있는 킬로그의 눈

④ 듀로탄 : 스랄 아빠. ⑦(제일 나쁜 놈)에게 죽는다.

⑤ 그롬 헬스크림 : 가로쉬 아빠. 와우에서는 그롬마쉬로 개명신청을 했다.

⑥ 넬쥴 : 장로 주술사. 리치 왕

⑦ 굴단 : 최강 흑마법사. 스랄의 원수.

② 카르가스 블레이드피스트 ③ 킬로그 데드아이 ⑤ 그롬 헬스크림은 족장으로 서로 동급이다.

① 블랙핸드가 겉으로는 대족장이지만, 실세는 ⑦ 굴단이다.

⑥ 넬쥴 ⑦ 굴단 은 스승과 제자 관계.

이야기만 보다보면 ⑦ 굴단이 끝판왕 같아도, 끝판왕은 ⑤ 그롬 헬스크림으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적당하게 이 정도만 알아둬도 이야기 전개는 짐작, 이해된다.
스랄, 가로쉬, 리치 왕 정도는 아실테니 생략.

3. 난이도 상

①

파괴자 블랙핸드

(블랙핸드 - 오크의 무시무시한 지도자)

검은바위 부족(빨간색) 족장, 호드의 대족장

워크래프트3 실행하면 보던 깃발이 이 부족의 상징인 검은바위 산.

여러 부족끼리 분열된 오크들을 질서잡고 단합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굴단과 그의

(어둠의 의회)가 뒤에서 조종하면서 자리에 앉힌 1번째 대족장이다.

사실 블랙핸드보다도 그 부하를 눈여겨봐야 한다. 쿠데타로 블랙핸드를 죽이고
자기가 스스로 2번째 대족장이 되는 부하가 있는데, 그 이름은

(오그림 둠해머).

(오그림 둠해머가 블랙핸드의 머리를 보이다)

오그림 둠해머는 한 마디로 "얼라이언스의 원수"인데, 악당이었다가
이제는 듀로탄->오그림 둠해머->스랄로 이어지는 "스랄 라인"이 되었기 때문에
얼마나 미화되고 띄워주는지 지켜볼 일이다.

오그림 둠해머. 바로 이 오크에게서 따온 이름이 오그리마.
듀로탄은 스랄이 세운 나라의 이름, 국명이 된다. 그 수도가 오그리마.
스랄마도 있는데 아웃랜드에서 호드의 본거지.

라고 외치고 다니는 스랄은
얼라이언스 보란 듯이 대놓고 이름을 "오그리마"라고 짓는다.
하긴 어느 한 쪽에서 영웅으로 치켜세우면 반대 쪽에서는 눈엣가시가 되는 법이다.
최근 이 도시에서는 공성전 레이드가 열리고 있다.

블랙핸드의 아들들 렌드, 마임 두 형제는 오그림 둠해머에게 반발하고 떨어져 나갔다가
결국 다시 검은바위부족을 되찾는다.
두 아들은 워크래프트3에 은근슬쩍 출연했지만 이 내용은 흑역사가 된 것 같다.

워크래프트 어드벤처에서는 이 두 아들이 스랄의 아버지 듀로탄을 죽인다.

와우에서는 카라잔 체스이벤트에 나온다.

그 아들 중 하나 렌드는 검은바위첨탑 인던에서 볼 수 있다.

(지금 와우 켜놓고 계시면 던전도감 - 오리지날 - 검은바위첨탑 - 렌드 블랙핸드 누르면 나옴.)

②

카르가스 블레이드피스트

으스러진 손 부족(흰색) 족장

이 부족은 종교적인 의식으로 자기 왼손을 부수거나 절단하여 제물로 바치고 무기를 단다.

워크래프트2(왼쪽 아래가 카르가스 블레이드피스트)에서는 왼손이었는데,

와우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는 오른손으로 바뀌었다. 헤어스타일이 조금 부담스럽다.

아웃랜드의 지옥불 성채에서 70렙 인던의 막넴인데,
타락한 오크를 이끄는 대족장이 되었다. 여기서는 양손 모두 무기를 달았다.

(던전도감 -> 불타는 성전 -> 으스러진 손의 전당 - 카르가스 블레이드피스트)

③

킬로그 데드아이

(킬로그는 그의 부족의 잔당들을 이끌고 차원문을 통과한다)

피눈물 부족(초록색+주황색) 족장

워크래프트2에서는 호드가 패배하는데, 드레노어로 무사히 돌아온 유일한 부족.
그래서 워크래프트2 호드 부족들 중에서 이 부족만 워크래프트2 확장팩으로 연속등장한다.

와우에서는 한때 "피투성이굴"이라는 이상한 명칭이 붙어있었는데, "피눈물"로 수정되었다.
아마도 쑨 -> 크툰 등의 대격변 한글패치 시기에 함께 수정된 것 같다.

피를 흘리는 눈은 한 눈을 잃은 킬로그 데드아이를 상징

흑마법사의 스킬에 "킬로그의 눈"이 있는데 바로 그 킬로그이다.

나그란드의 가라다르 마을에도 일부 세력이 있다.
킬로그의 아들 요린 데드아이(Jorin Deadeye)는 이 곳에 있다. 아버지처럼 외눈.

④

듀로탄

서리늑대 부족 족장. 이 부족은 워크래프트 어드벤처에서 추가된다.

스랄의 아버지.
서리늑대부족은 주술사 세력이고, 흑마법사 굴단의 반대파였다.
오그림 둠해머와 듀로탄은 한 편이었기 때문에(위에서 말했던 듀로탄-오그림 둠해머-스랄 라인),

A. 워크래프트 어드벤처(1998년)에서는 오그림 둠해머에게 죽은 블랙핸드의 두 아들 렌드와 마임에게 죽는다.
그 아기는 짐승들 먹이나 되라고 버렸는데, 인간이 주워서 키우고 결국 스랄이 된다.

B. 소설책 Lord of the Clans(2001년)에서는, 굴단이 부하를 보내서 듀로탄을 암살한다.

C. 불타는 성전 미니 사이트(2007년)에서는, 인간 병사들이 듀로탄을 죽인다. (시간의 동굴 던홀드 탈출 소개 설명)
http://media.worldofwarcraft.com/bc-minisite/index.htm

D. 대격변 퀘스트(2011년)에서는, 판드랄 스태그헬름이라는 화염의 드루이드. 즉 나쁜 드루이드가 있는데

스랄이 알렉스트라자, 이세라, 칼렉고스, 노즈도르무, 말퓨리온 등과 함께 모여서 회의를 하는 곳에 나타나서
깽판을 친다.

이 캐릭터들 모두 스턴 걸고, 보는 앞에서 스랄을 납치해간다.
플레이어는 스랄을 구하러 가는데 그 과정에서 스랄의 분노하는 내면을 지켜보게 된다.
굴단에게 분노하는데 그 이유가 악마와 관련한게 아니라 자기 부모를 죽였기 때문.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블랙핸드, 카르가스 블레이드피스트, 킬로그 데드아이, 넬쥴, 굴단, 그롬 헬스크림까지
모두

(족장)인데,
듀로탄, 카드가, 나머지 드레나이 둘은

영웅으로 분류되어 있다.

원래 오크의 피부색은 초록색이었는데,
오크 컨셉 재설계하면서 "알고보니 오크의 피부색은 갈색"이며
피의 욕망에 걸리고 악마의 피를 마시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갈색 -> 초록색 -> 빨간색이 된다는 것.

그래서 "다른 나쁜 부족들은 초록색이지만 착한 서리늑대 부족은 갈색이다!"라고 하긴 했는데,
일단 질러놓고 돌이켜보니 정작 스랄이 초록색인 것은 설정구멍이 된다.

(워크래프트 어드벤쳐. 버려진 스랄을 줍는다. 푸른 늑대는 서리늑대부족 상징.)

이제와서 스랄도 갈색으로 바꾸긴 그렇고, 결국 스랄은 그대로 초록색인데
이번에 나온다고 하는 아버지 듀로탄은 갈색이니까...
아침드라마는 아니지만 친자확인을 해봐야 된다.

"갈색 -> 초록색" 이거 누가 지어냈는지는 몰라도
블리자드의 설정구멍을 유저가 메꾸느라 바쁘다 바뻐.

⑤

그롬 헬스크림

전쟁노래 부족(빨간색) 족장

이 그림 다시보자. 가운데에 있는게 그롬 헬스크림.
와우에서는 그롬에서 그롬마쉬로 개명신청을 했다.

오른쪽 아래에 얼굴 들이대고 있는 초롱초롱한 눈빛의 용은
우리의 친구 데스윙. (와우에서 데스윙 스토리가 재설계 되기 전)

워크래프트 3편의 모습.

그의 아들 가로쉬는 판다리아 안개, 그롬 자신은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의
최종보스라고 한다. 연달아 오크 아들 아버지가 최종보스라니.

고대신의 힘을 다루는 가로쉬가, 청동용군단-무한의 용군단과 어떻게인가 엮이면서
드레노어로 가게된다는 이야기인가본데, 전혀 감이 잡히지가 않는다.

http://www.mmo-champion.com/content/3591-Blizzcon-Dev-Interview-Blue-Tweets-Blizzard-Art-Update
mmo-champion.com에 올라온 개발자 인터뷰를 보면

시간 여행은 그냥 드레노어로 돌아가 고전 워크래프트(1,2)를 느끼는 수단일 뿐. 이라고 한다.
어차피 현실에서, 사람의 머리로 이해하기 힘든 영역이니까 너무 따지면 피곤하다.
따지는 사람에게 일침 댓글도 mmo-champion.com에 있었다.

공간이동은 되고 시공간이동은 안됨?

또한, 오크의 주요 대립은 오그림 둠해머파 vs 굴단파로 나뉘는데

오그림 둠해머 파 : 오그림 둠해머, 듀로탄 - 스랄
굴단 파 : 굴단, 초갈, 가로나, 테론 고어핀드

가로쉬는 스랄 쪽을 부정하고, 악마-흑마법사 쪽도 아주 싫어한다.
이러나 저러나 나와봐야 알 것 같다.

특히 이번에 오크 리모델링한다는 얼굴이,
5.4 오그리마 공성전 트레일러의 가로쉬(판다렌과 일기토하는)를 통해서 먼저 보여주고 있었던 그 얼굴.
오크 캐릭터들이 이제는 죄다 가로쉬 얼굴하고 돌아다니게 되는걸까.

⑥

주술사 넬쥴

<불타는 성전 검은사원 트레일러>

어둠달 부족(검은색) 족장

이 어둠의 문을 여는 목적 :
워크래프트2 "새로운 세계를 정복하자ㅎㅎ"
-> 워크래프트3 "킬제덴에게서 도망치자ㄷㄷ"

호구. 좀 나약한 이미지가 되었다. 스승인데 제자(굴단)가 더 셈!
제자가 오크 동포들을 나쁜 길로 이끄는데도 힘이 없어서 그냥 지켜봄.

겨우겨우 아서스와 합체했더니 이 놈이 :
워크래프트3

-> 리치 왕의 분노

워크래프트3 ~ 불타는 성전까지는

이 아서스를 삼킨 상태였는데,
리치왕의 분노가 나오면서, 나오기 직전에 아서스가 자기 의지로 나쁜 짓을 저지르고 다녔고

의 영혼을 몰아냈다는 설정으로 바뀌었다.

리치 왕은 "나도 한때 주술사였지"라는 대사도 쓴다.

오리지날 낙스라마스의 리치 왕 목소리는
젊은 인간 왕자 + 늙은 오크 두 명의 목소리가 합쳐진 형태였는데
리치 왕의 분노로 다시 나오는 낙스라마스는 인간 왕자 목소리만 들리게 된다.

⑦

흑마법사 굴단

<불타는 성전 검은사원 트레일러>

폭풍약탈자 부족(파란색) 족장

이 부족 이름(Stormreaver)을 지을 당시에는 앞서 내다보지는 않았겠지만,
어쩌다보니 현재 세계관에 뜻이 딱 들어맞는다.

(폭풍)은 주술사가 주로 쓰는 힘이고,

(프로토스의 그 리버)는 파괴자, 약탈자라는 뜻 -> 주술사? 크큭... 파.괘.한.다!

최강 흑마법사이자 스랄의 원수.

때때로 워크래프트에는 누가 힘 준다고 하면 환장하는 캐릭터들이 좀 있는데(크크큭.. 흐콰한다!)
그롬, 아서스, 일리단, 캘타스 등이 속해 있는 소위 '힘덕후' 라인의 첫 멤버가 굴단이다.

블리자드의 오크 컨셉이 재설계(무서운 이민족 -> 고상한 착한 민족)되면서
오크 중에서 최악의 악역은 굴단이 된다.

와우에서는 어둠달 골짜기에 굴단의 손아귀에서 영혼으로 있다.

굴단의 해골은 전설적인 아이템이 되어 여기저기 돌아다니게 되는데 특히 워크래프트3에서는,

또 다른 힘덕후 일리단이 굴단의 해골을 차지하고 크큭.. 흐콰한다.

⑧

카드가

와우에서는 그동안 병풍이었다가 이제 좀
"살아 있는 모든 마법사 중에서 가장 뛰어난 능력을 지닌"이라면서 띄워주고 있다.

스톰윈드에 있는 이 5인 파티(전사, 마법사, 성기사, 냥꾼, 전사) 중에서

마법사.

메디브의 책과 굴단의 해골.
메디브(아제로스 쪽)와 굴단(드레노어 쪽)이 어둠의 문을 열었다가 둘 다 죽었기 때문에,
각각의 유물을 통해 어둠의 문을 열거나 닫거나 하는 것이 워크래프트2 확장팩의 이야기이다.

워크래프트3에서는 달라란에 담뱃대를 놓고 갔다.

워크래프트3 확장팩에서는 아웃랜드에 보석을 놔두고 갔다.

물론, 이 두 아이템은 캠페인이 아닌 밀리 게임에서도 보던 것들이다.

아직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는 나오지 않았으니까,

현재로서는 샤트라스에서 병풍으로 잘 지내고 있다.

⑨ 벨렌, 구원자 마라아드

병풍... 이었는데 이제 뭔가 좀 하나보다.

구원자 마라아드는 처음 봤는데 가로나와 뭔가 관계가 있나보다.

가로나는 오크+인간에서 최근에 오크+드레나이로 재설계된 오크녀 도적.
굴단의 부하인데, 오그림 둠해머가 쿠데타를 일으켰을 때 가로나를 붙잡아 고문하며
블랙핸드를 통해 호드를 배후에서 조종하던 굴단파 정체를 밝혀내고 위치를 드러내고 그대로 숙청한다.

(굴단이 오그림 둠해머에게 "복종하다")

힘덕후가 이렇게 목숨을 구걸하는 치욕을 겪으니, 방심한 오그림 둠해머는 한 번 봐준다.
살아남은 굴단은 흑마법사 영혼들을 인간 기사들 시체에 넣어 죽음의 기사(워크래프트2버젼)를 만들어 낸다.

굴단의 스승 넬쥴이 만든 죽음의 기사(워크래프트3버젼)와는 동명이인(동명이종?)이다.

최근엔 가로쉬도 이 오크 흑마법사 숙청을 따라하고 있다.

※ 워크래프트1~3의 설명이며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5번째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는 새로우면서도 다른 이야기가 쓰여질 수 있으니
어디까지나 참고용으로만 보시면 되겠습니다.

※ 댓글 피드백

현재 와우처럼 많이 쓰이지는 않다고 해도
엄밀히 말하면 "그롬마쉬"라는 이름의 첫 등장은 워크래프트3부터 입니다.

워크래프트3에서 유일하게 만노로스가 그롬을 그롬마쉬라고 부르는 대사가 있습니다.
다만 한빛-손오공 한글판에서는 그롬마쉬 이름이 나오지 않았고, 재번역패치에서는 보실 수 있습니다.
8월말 공개될 재번역패치(오리지날 완료)에 포함되어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